캔버스 속 영원한 봄
까만 배경을 뒤로한 채,하얀 캔버스 앞에서 붓을 쓱쓱 움직이며산과 나무를 그려내던 파마머리 아저씨. 그 순간,마치 마술을 부리는 것처럼 보였지만그는 늘 이렇게 말했다. “참 쉽죠?” 그 말은 단순히 기술적인 부분을 넘어서,그가 전달하고자 했던 ‘즐거움’을 담고 있었다. 1990년대 EBS의 ‘그림을 그립시다’를 통해우리에게 그 이름이 기억된 밥 로스는그저 한 명의 화가가 아니라,수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행복을 주는 존재였다. 밥 로스의 붓질은 마치 지휘봉처럼 보였다.그는 붓을 휘두를 때마다 그 안에서새로운 세상이 태어났고,그 세상은 30분 만에 완성됐다. 그가 쓰던 기법인 ‘웻-온-웻(wet-on-wet)’은 물감이 마르기 전에덧칠하며 작품을 완성하는 방식으로,마치 인생의 순간들을 포착하는 듯한느낌..
2025.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