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꼭 해야 하나?
오늘은 원초적인 이야기를 해 보고 싶다.
몇일 전 삼성SDI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를 발표하며 주가를 급락시켰다.
이런 대기업들이 이럴진대 다른 기업들은 오죽할까?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6천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이익 내고도,
또 유증 일주일 전에 1조3천억원에이르는 큰 금액으로 한화오션 주식를 매수 하였다.
개인 주주들이 호구고 개인뱅크다라는 소리다. 이런 유사 사례는 너무나 많고 너무나 빈번하게 발생한다.
확률적 통계와 과학적 예측이 완전히 무시되는 한국의 주식시장!
이런 시장에서 내 피같은 돈을 맡겨도 되는지에 대한 고민을 안할 수가 없다.
주식을 하게된 계기
주변에서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며 자랑할 때면 할까말까 고민을 할까로 바꿔 놓는다. 나역시 그렇게 시작 했으니까.
한국 사회의 특징이 남들이 하면... 남이 하는데 내가 하지 않으면 바보가 된 것 같은 사회적 분위기가 한 몫한다.
통계로 보면,
주식투자를 접하게 된 경로는 '지인의 권유'가 44.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문·잡지·도서가 14.4%로 뒤를 이었다. 온라인 활동에 익숙한 세대답게 유튜브(14%)와 온라인커뮤니티·SNS·블로그(13%)라고 답한 대학생 투자자도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투자정보를 얻는 채널 역시 언론·뉴스(34.9%)와 SNS·유튜브(30%)가 많았다.
부화뇌동(附和雷同)하여 주식을 했던 아니던 막차를 타지 않았다면(약 10%) - 인생에서 항상 막차 타는 분들은 좋게 얘기하면 조심성 있는거고 나쁘게 애기하면 너무 재는 것이다.- 대부분은 상승장에서 들어 왔기에 수익을 보았을 것이다.
그래서 자금을 더 투자하고 공부도 하고 적극성을 띄게 된다.
이 때부터는 주식 전도사가 되어 투자를 하면 안되는 이유를 설파하고 다니기까지 한다. 마치 증권사 영업사원처럼...
1. 역사적으로 가장 수익률이 높은 자산은 “주식” 이다.
2. 주식 투자로 기업 성장의 성과를 누릴 수 있다.
3. 부자들은 대부분 주식 부자다.
4. 다른 투자 방식보다 쉽다.
5. 주식, 커피 한잔 값으로도 할 수 있다.
7. 세상만사를 다양하게 공부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때부터 고난의 행군이 시작된다.
주식도 인생처럼 오르락 내리락하며 요동친다. 하락장을 만나면 우울증 환자처럼 회사일은 손에 잡히질 않고
세상사가 다 슬퍼지고 죽고 싶은 마음만 든다. 이 때 포기하면 가장 좋았을 걸하는 것을 한참 후에나 든다.
마음 다잡고 공부를 해보자 마음을 먹는 순간 입시지옥이 펼쳐진다. ㅎㅎ
김용의 무협지 영웅문에서 주인공처럼 되어 최고의 무공을 익혀 천하를 평정하겠다는 굳은 결심은 얼마가지 못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공부한 이론과 주식의 시장 현실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포기하지 못하고 워렌 버핏 등 유명 투자자의 책도 사서 밤을 세면서 외우다시피 하고, 구독자 50만 유튜버의 말도 열심히 듣고 따라해 보고, 리딩방도 가입해 보고 별의별 방법을 다 써본다.
그래도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아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는다. 위 도표처럼 확률적으론 단 0.2%만 지속가능한 고원에 안착하기 때문이고, 국제정세처럼 힘이 만드는 세상에서 나는 그 힘의 중심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의 대표라고 내 손으로 뽑은 국회의원이 내 맘대로 움직이던가?
그렇다고 주식말고 투자의 대안은 있는가?
채권, 금은투자, 부동산, 코인, 외환.....휴 이건 뭐 싶나?
그래서 나는?
① 미장과 국장을 혼용하되 국장 30% 미장 70%, 시장의 상승추세에 따라 5:5 유지 전략
② 절대 장기투자 비율 70% 단기투자 25% 기분투자 5% 분산. 기분(감정)투자-뇌동매매 검증용-는 다른 계좌로 일정 금액을 유지할 것
③ 가치주와 성장주를 5대5 비율로 투자(잡주 투자 절대 금지)
④ 1년 간 목표 수익을 정해 놓고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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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등
우리 아들이 투자를 시작 한다기에 걱정되는 마음에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